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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토부, BMW 등 23만대 리콜…"화재 예상 차원"

국토교통부가 BMW·현대차·기아·포드·FCA가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39개 차종 23만891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해 시정조치(리콜)했다고 1일 밝혔다. 먼저 BMW코리아가 판매한 520d를 포함해 총 31개 차종, 22만1172대에 대한 리콜이 이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7년 이후 개선된 EGR 쿨러 일부 제품에서 균열 사례가 확인돼 선제적 화재 예방을 위해 리콜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EGR 쿨러를 교체하지 않은 차량 등 냉각수 누수 위험도가 높은 차량 10만7731대는 해당 부품을 교체하고, 최근 생산된 EGR 쿨러를 장착한 차량 11만3441대는 점검 후 필요 시 교체하도록 했다. BMW코리아는 EGR 쿨러 생산일정을 고려해 오는 5일부터 단계적으로 무상 수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한 'G80' 'GV70' 'GV80' '스팅어' 총 2473대는 고압연료파이프 연결부 제조불량에 따른 연료 누유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G70 1만2119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G80 등 4개 차종은 지난달 29일부터, G70은 지난달 31일부터 무상 수리를 시작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판매한 토러스, 익스플로러 2개 차종 2790대는 앞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축을 잡아주는 고정장치가 강성 부족으로 파손 및 주행 시 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부터 무상 수리를 시작한다. 이밖에 FCA코리아가 수입·판매한 300C 360대는 크랭크샤프트 톤 휠 제조불량으로 엔진 회전수 정보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부터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01 17:21
경제

자존심 구긴 미국차 지프·포드…신축년 신차로 승부

올해 판매가 부진했던 미국차 브랜드 '지프'와 '포드'가 새해 반전을 꾀한다. 앞다퉈 굵직한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부터 초대형 스포츠다목적차(SUV)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올해 신차 부재와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막말 논란으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두 회사가 신차를 앞세워 '수입차 1만대' 클럽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차 선전 속 지프·포드만 후진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 수입차 시장은 역대 최고 호황을 맞았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는 24만34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3% 늘었다. 12월 판매 집계를 추가하면 연간 판매량 26만대 기록을 깨고 훈훈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11월에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조기 진입한 브랜드도 지난해 벤츠·BMW·렉서스 등 3곳에서 올해 7곳으로 늘었다. 올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브랜드는 벤츠와 BMW·아우디·폭스바겐·볼보·쉐보레·미니 등이다. 다만 국가별 판매량을 비교하면 희비가 엇갈린다. 일본차는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7% 하락했고, 그 빈자리를 미국차와 독일차가 메웠다. 미국차와 독일차는 전년 대비 각각 45.7%, 28.5% 성장했다. 하지만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미국차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한국GM이 판매하는 쉐보레 브랜드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차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2만979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만449대보다 9343대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쉐보레 브랜드 판매량(1만1416대)을 제외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년보다 판매량이 2073대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쉐보레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산차 판매로 집계됐다"며 "이를 제외하면 미국차 브랜드는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 셈이다"고 말했다. 미국차의 하락세는 지프·포드 등 주력 브랜드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 지프는 올해 11월까지 7794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9615대)에 비해 -18.9% 떨어졌다. 770여 대에 불과한 월평균 판매량을 고려하면 남은 한 달 판매량을 더해도 '1만대 클럽'은 어려운 상황이다. 포드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6281대를 판매해 전년(7509대) 대비 -16.4% 하락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 판매량(3001)을 합쳐도 1만대를 넘기지 못할 전망이다. 지프의 부진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고 부족이 꼽힌다. 여기에 지난 7월 불거진 파블로 로쏘 전 사장의 성희롱 및 폭행 의혹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로쏘 사장은 논란 이후 회사를 그만둔 상태다. 후임으로 지난 8월 제이크 아우만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포드는 주력 모델인 신형 익스플로러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고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던 것이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PHEV에 초대형 SUV까지 '신차 공세' 지프와 포드는 내년 다양한 차종의 신차를 출시해 2021년을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지프 브랜드를 판매하는 FCA코리아는 내년 브랜드 80주년을 맞아 신차 출시와 함께 국내 고객 맞춤형 경험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며 의욕을 보인다. 당장 내년 초 국내 시장에서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브랜드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랭글러 4xe'도 선보이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뛰어든다. 고객이 집, 아파트, 여행 중이든 언제든지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로컬 파트너들과 노력 중이고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현재 개발 중이다. 제이크 아우만 신임 사장 역시 지난달 한국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지프 브랜드의 80주년을 맞는 내년은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를 출시해 1만대 클럽 재진입은 물론 기념비적인 한 해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포드코리아는 더욱 공격적이다. 기존에 없던 픽업트럭(포드 레인저)과 오프로더(포드 브롱코), 초대형 모델(링컨 내비게이터·포드 익스페디션) 등 신차 총 6종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신차 1호는 대형 SUV 모델인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이다. 내년 1월 출시되는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은 기존 익스플로러의 다재다능한 기능성에 각종 편의사양과 전용 디자인이 추가된 고급 모델이다. 3.0ℓ V6 가솔린 트윈 터보 GTDI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4.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용했다. 성장세인 픽업트럭 시장에도 진출한다.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레인저 랩터'를 새롭게 선보인다.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정통 사륜구동 픽업트럭으로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적재 공간 활용도가 높아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모델이다. 레인저 랩터는 험난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픽업트럭이다. 폭스 레이싱 쇼크 업소버를 장착하고 오프로드 레이싱 모드인 바하 모드를 갖췄다. 포드는 정통 오프로더 '브롱코' 출시도 준비 중이다. 24년 만에 부활한 브롱코는 올해 7월 미국에서 공개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브롱코 정체성을 계승해 개성 넘치는 디자인 감성을 담아냈다. 새로운 초대형 SUV도 들여온다. 포드는 '익스페디션', 링컨은 '네비게이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익스페디션은 익스플로러보다 큰 차체 크기를 지녀 레저 활동에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네비게이터는 에비에이터 상위 모델로 넉넉한 공간에 우수한 승차감을 갖췄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픽업트럭과 SUV 시장에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를 출시해 수입차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28 07:00
경제

제이크 아우만 FCA코리아 사장 "내년 지프 80주년…기념비적인 해 만들 것"

지프 브랜드를 판매하는 피아트클라이슬러(FCA)코리아에게 올해는 악몽과도 같다. 9년간 회사를 이끌던 파블로 로쏘 전 사장이 지난 7월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및 폭행 의혹 제기돼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났다. 설상가상 코로나19 여파로 재고가 부족해 올해 1만대 이상 판매하는 것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판매량은 6819대로 전년 동기(8455대) 대비 19.3%나 감소했다. 연간 1만대 판매는 수입차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여겨지는 척도로 통한다. FCA 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진출 27년 만에 1만대 클럽에 처음으로 가입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낙오한 셈이다. 대내외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지난 8월 중순 제이크 아우만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어느덧 한국에 온 지도 석 달. 아우만 사장은 지난 18일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지프 브랜드의 80주년을 맞는 내년은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1만대 클럽 재진입도 노리겠다"고 자신했다. 또 존중과 포용에 기반을 둔 기업 문화 조성을 취임 후 과제로 꼽으며 "딜러와 고객, 직원 등 관계자 모두를 존중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서울 강남 파이낸스센터 사무실에 접속한 아우만 사장과 화상으로 진행됐다. -부임한 지 3개월이 흘렀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파악했고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취임 전 중국에서 2년, 그리고 7년간 아시아를 담당했다. 특히 5년간은 한국팀과 많이 협력했다. 중국이나 미국에서 주효하게 작용했던 전략이 한국에서는 주효하지 않을 수 있다. 시장이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가장 중요한 건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지프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가수 비와의 파트너십이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단순히 유명인과의 협업이 아니라 실제 브랜드를 사랑하는 소유주와의 파트너십이었다.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2~3년간 소비층에 변화가 있나. "소비력이 있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지프 브랜드를 자신의 일부 혹은 표현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이들은 아웃도어에서 시간을 보내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한다. 지프를 통해 모험과 자유를 즐길 수 있는 세대이다. 주목할 만한 건 세계적으로 지난 수년간 지프의 여성 소비자 증가했다는 점이다. 여성 결정권 높아지면서 여성 소비자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는 낮아지고 여성 오너가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도 올해 판매량이 예년만 못하다. "올해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재고가 부족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내년은 달라질 것이다. 지프 브랜드가 80주년을 맞는다. 한정판 에디션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지프의 첫 전동화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1만대 클럽 재진입은 물론 기념비적인 한 해를 만들겠다." -전동화 모델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준다면. "FCA는 다양한 전기차 개발 계획을 수년 내에 갖고 있다. 한국시장은 전기차 보급률이 2% 정도인데, 향후 2~3년 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내년 지프 랭글러 '4xe'를 한국에 출시한다. 4xe는 랭글러 라인업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앞으로 지프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은 랭글러를 시작으로 레니게이드와 체로키, 컴패스 등 라인업 전체로 확대될 것이다." -지프 외에 다른 브랜드의 도입 계획은.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등 브랜드가 있지만 당분간 지프에 주력할 것이다. 지프에 집중해서 더 좋은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것이 우선 목표다. 향후 소비자 요구가 있다면 도입할 수 있다. 알파로메오 역시 한국 니즈가 있었지만, 나중에 검토할 예정이다." -전임 사장이 불명예 퇴진했다. 사내 분위기는 어떤가. "부임하기 전 FCA코리아의 기업문화에 적합하지 않은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직원들은 사기로 가득 차 있다. 고객과 딜러들을 위한다는 공통의 목표에 집중하고 있고, 항상 개방된 자세로 소통하고 있다. 지난 9월 출시한 '글래디에이터'의 성공은 직원들의 사기충천에 큰 역활을 했다. 글래디에이터는 초도 물량 300대가 2주 만에 완판됐다. 이후 200대의 추가 물량 또한 계약이 완료됐다. 지금도 계속해서 고객들에게 글래디에이터가 얼마나 만족스러운지에 대한 소식을 받고 있다. 이런 성공 사례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갔다." -기업문화 개선 방안은. "내가 FCA 코리아의 문화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누구나 지위고하에 불문하고 공평하게 동등한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것이다. FCA코리아 내부에 존중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기업문화를 만들겠다. 임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딜러사 관계자, 고객들에게도 늘 개방적이고 존중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수입차의 고질병인 서비스센터 개선 방안은. "서비스센터는 현재 16곳을 운영 중이다. 올해 말과 내년에 추가할 예정이다. 대기 시간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이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서울과 부산, 제주 소비자가 모두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구축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생활은 어떤가. 타고 다니는 모델은. "9월 초 한국에 왔다. 2주 동안 가족과 함께 격리됐다. 그 기간 한국 정부에서 정말로 잘 보살펴줬다. 유일한 어려움이 있었다면 협소한 47㎡의 공간에 격리돼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최근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그랜드 체로키를 타고 출근한다. 주말에는 골프 치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에 와서는 업무가 바쁘고 적응하느라 아직 기회가 없었다. 한국의 골프 코스를 경험할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많은 한국 음식을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한우 스테이크를 좋아하고 김치에도 익숙해지고 차차 좋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 문화에 좀 더 적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30 07:00
경제

성희롱에 폭력까지…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 국민청원 올라

지프 등을 수입·판매하는 파블로 로쏘(사진) FCA코리아 사장에 대한 성범죄 및 폭행 관련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23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미국 SUV 자동차 브랜드 Je*p 한국 법인 FC* Korea 대표이사의 성범죄와 폭행, 폭언을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되어 있다. 지난 22일 작성된 청원 글에는 "FC* Korea 대표이사 Pab*o Ros*o는 남성 직원들과 함께 어느 여직원을 좋아하는지,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를 가지고 싶은지 대답하게 하고 자신도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 하고 싶은지 여러 차례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자는 또 “(대표이사는) 사무실에서 직원에게 뺨을 때리고 머리를 때리고, 막대기로 몸을 때리고,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는 등 각종 신체적 정신적 폭행과 모욕을 가했다”며 “사무실에서 직원에게 입에 담을수 없는 가장 심한 수준의 폭언, 욕설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누군가 극단적인 행동을 한 이후에야 관심을 받을수 있을까요”라며 “가해자를 조사하고 고통 받는 한국 직원들을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비공개로 올라온 해당 게시물은 현재 3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글에 표시된 해당 인물은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다. 그는 지난 3월부터 한국수입자동차협회 13대 회장을 맡고 있다. 청원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지프 브랜드의 판매량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프는 올해 상반기 4768대를 판매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FCA코리아 관계자는 "현 안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미국 본사에도 보고가 들어갔다"며 "현재 내부에서 사실 관계 확인을 진행 중이며, 충분히 검토 후 내부 절차에 맞춰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23 17:04
경제

한국 팬 우롱한 '호날두 노쇼'…유니폼 스폰서 지프에도 '불똥'

축구계에 발생한 이른바 '호날두 노쇼' 사태의 불똥이 애꿎은 자동차 업계로 튀었다. 성난 팬들이 유벤투스 구단의 공식 스폰서인 '지프 불매' 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2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 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프 브랜드는 전 세계 스폰서십의 일환으로 2012-13 시즌부터 유벤투스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지난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때 유벤투스 선수들의 유니폼 한 가운데 'JEEP(지프)' 로고가 큼지막하게 새겨진 이유다.지프는 1996년 이후 23년 만에 열린 유벤투스의 이날 방한 경기를 맞아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계획했다. 올 상반기 전년 대비 57.3%나 성장하는 등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이날 경기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하반기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심산이었다.지프는 경기 2주 전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온라인 이벤트를 열고 지프 보유 고객은 물론 비보유 고객에게도 경기 관람 티켓 50장을 제공했다.경기 당일에는 유벤투스의 엠버서더인 에드가 다비즈와 다비드 트레제게를 불러 '지프X유벤투스' 팬미팅을 열었다.한국을 찾은 유벤투스 선수와 스태프를 위해서는 지프 로고와 유벤투스를 상징하는 비안코네리(흰색+검정색) 줄무늬가 새겨진 '랭글러' 모델을 투입했다.경기 생중계 중간에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지프 모델을 활용한 TV 광고도 내보냈다.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경기에 앞서 "지프와 유벤투스의 스폰서십은 모험을 마다하지 않고,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가치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서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그러나 지프의 노력은 한국 팬을 무시하는 듯한 유벤투스 구단과 호날두의 행동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브랜드 이미지 강화는커녕 자칫 불똥이 튀진 않을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불안한 기운은 경기 시작 전부터 감지됐다. 유벤투스는 지각으로 한국 팬과의 경기 약속을 1시간이나 넘게 어겼다. 더욱이 호날두는 '45분 출전' 약속과 달리 경기장에 나서지 않았다. '노쇼'인 셈이다.경기 이후 대응도 문제였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기자회견을 서둘러 마쳤다. 한국 취재진이 호날두의 출전 불발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자 유벤투스 언론 담당관은 비행기 시간 때문에 마지막이라고 설명했던 질문에 대한 답변마저 막아 섰다. 이미 충분히 답변했으며 비행기 시간에 맞추느라 빨리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는 이유였다.사실상 호날두의 불참에 대한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낸 것이다. 사리 감독 역시 기다린 팬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팬들의 분노가 커진 이유다.급기야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유벤투스의 유니폼 스폰서인 지프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구단의 가장 큰 돈 줄 중 하나인 스폰서에 타격을 가해 구단의 사과를 이끌어 내자는 것이다. 지프는 매년 유벤투스에 2000만 달러(237억 원) 가량을 후원액으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현재 한 자동차 온라인 사이트에는 "유벤투스 때문에 스폰서인 지프도 보기 싫어졌다" "지프 불매운동 하자" 등의 글도 올라오고 있다.성난 한국 팬들의 반응에 지프는 이번 행사와 관련된 홍보 보도자료를 내지 않는 등 잔뜩 몸을 사리고 있다.지프 관계자는 "솔직히 난감한 상황이다. 지프는 이번 경기의 스폰서가 아닌 구단의 스폰서로 별도의 마케팅을 진행했을 뿐"이라며 "경기가 엉망이 되면서 지프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우리도 피해자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7.30 07:00
경제

수입차 업계, 까다로운 디젤차 인증에 '골머리'

수입차 업계가 '디젤 신차'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정부의 인증 절차가 부쩍 까다로워지면서 당초 계획했던 신차 투입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지거나 무산되고 있기 때문이다.1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는 지난해 10월 환경부에 '2016년형 지프 체로키 디젤' 차종에 대한 인증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보류돼 있는 상태다. 10개월 넘게 국내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환경부는 FCA코리아 측에 체로키 디젤 모델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및 희박질소 촉매장치(LNT) 등이 실제 운전 조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보완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사례와 같이 실험실에서만 작동하고 외부에서는 작동을 하지 않는지 여부 등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서다.이 때문에 통상적으로 지난해 출시됐어야 할 2016년 디젤 모델은 아직까지 출시 일정 조차 잡고 못하고 있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모델은 아직 인증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별히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요구하는 문서·자료 등을 준비해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도 '신형 E-클래스 디젤' 모델 출시를 놓고 애간장을 태운 바 있다. 당초 벤츠코리아는 지난 6월 말 신형 E클래스의 가솔린, 디젤 모델을 함께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인증이 지연되면서 가솔린 4개 라인업만 먼저 출시해야 했다. 디젤 모델은 지난 12일 인증을 신청한 지 3개월 만에 간신히 정부 인증절차를 통과했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의 경우 디젤의 판매 비중이 높은데, 그동안 환경부의 인증을 기다리느라 출시가 2개월 정도 늦어졌다"며 "지금이라도 판매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와 달리 아예 올해 디젤 신차 계획을 접은 곳도 있다.아우디코리아는 지난 5월 9세대 '뉴 아우디 A4'를 출시했지만 아직까지도 디젤 모델에 대한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신 가솔린 모델의 판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폭스바겐코리아도 오는 9월 출시예정이던 '신형 티구안'과 '파사트GT'의 출시를 잠정 보류한 상태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정부의 영업 정지와 함께 인증 절차가 강화되면서 사실상 연내 출시계획은 무산된 상태"라며 "언제 인증 절차에 들어갈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이렇듯 신차 출시가 늦춰지거나 무산되다 보니 수입 디젤차의 판매량은 빠르게 곤두박질치고 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24% 감소한 2만707대를 기록했으며 그 중 디젤 자동차는 전년 대비 42.2%가 줄어든 8286대로 집계됐다.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인증 강화로 인해 올해 들어 디젤 신차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여기에 최근 환경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 판매 비중이 70%를 넘나들던 시절은 다시 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8.16 07:00
경제

수입 디젤차들, 철벽 인증 절차에 '한숨'

수입차 업계가 '디젤 신차'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정부의 인증 절차가 부쩍 까다로워지면서 당초 계획했던 신차 투입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지거나 무산되고 있기 때문이다.1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는 지난해 10월 환경부에 '2016년형 지프 체로키 디젤' 차종에 대한 인증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보류된 상태다. 10개월 넘게 국내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환경부는 FCA코리아 측에 체로키 디젤 모델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및 희박질소 촉매장치(LNT) 등이 실제 운전 조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보완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사례와 같이 실험실에서만 작동하고 외부에서는 작동을 하지 않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이 때문에 통상적으로 지난해 출시됐어야 할 2016년 디젤 모델은 아직까지 출시 일정조차 잡고 못하고 있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모델은 아직 인증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별히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요구하는 문서·자료 등을 준비해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신형 E-클래스 디젤' 모델 출시를 놓고 애간장을 태운 바 있다. 당초 벤츠코리아는 지난 6월 말 신형 E클래스의 가솔린, 디젤 모델을 함께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인증이 지연되면서 가솔린 4개 라인업만 먼저 출시해야 했다. 디젤 모델은 지난 12일 인증을 신청한 지 3개월 만에 간신히 정부 인증 절차를 통과했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의 경우 디젤의 판매 비중이 높은데, 그동안 환경부의 인증을 기다리느라 출시가 2개월 정도 늦어졌다"며 "지금이라도 판매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이들 업체와 달리 올해 디젤 신차 계획을 아예 접은 곳도 있다.아우디코리아는 지난 5월 9세대 '뉴 아우디 A4'를 출시했지만 아직까지도 디젤 모델에 대한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신 가솔린 모델의 판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폭스바겐코리아도 오는 9월 출시 예정이던 '신형 티구안'과 '파사트GT'의 출시를 잠정 보류한 상태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정부의 영업 정지와 함께 인증 절차가 강화되면서 사실상 연내 출시 계획은 무산된 상태"라며 "언제 인증 절차에 들어갈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이렇듯 신차 출시가 늦춰지거나 무산되다 보니 수입 디젤차의 판매량은 빠르게 곤두박질치고 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24% 감소한 2만707대를 기록했으며 그중 디젤 자동차는 전년 대비 42.2%가 줄어든 8286대로 집계됐다.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인증 강화로 올해 들어 디젤 신차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여기에 최근 환경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 판매 비중이 70%를 넘나들던 시절은 다시 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16.08.16 07:00
연예

콧대 높던 수입차, '할인' 판매 급증

수입차 업체들이 이달 들어 최장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비롯해 현금 600만원 할인 등 대대적인 '판촉전'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이달 주력 모델인 '520d'와 '528i' 구매 시 3년 간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528i의 경우 3년 이내에 신형 5시리즈 구매 시에도 추가 3년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520d 잔가보장형 운용리스로 구매하면 기존의 52% 잔존가치에서 10% 더 높은 잔존가치를 보장받아 3년 후 차량 금액의 62%를 보장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 프로모션으로 520d M 에어로다이내믹 모델을 구매할 경우 월 46만2000원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포드 코리아 역시 이달 '몬데오·포커스·쿠가' 등 디젤 차량 구매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드파이낸셜서비스로 해당 차량을 구입할 경우, 선납금 40%를 지불한 후 60개월간 이자 없이 월 할부금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하면 몬데오 월 30만원대 후반(트렌드 기준), 포커스 30만원대 초반, 쿠가 30만원대 후반(트렌드 기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푸조 공식 수입사 한불모터스는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인 '2008 펠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를 진행한다. 할부 조건은 36개월(선수금 30%, 월 납입액 약 60만원)과 60개월(선수금 50%, 월 납입액 약 25만원) 등이다. 여기에 주행거리 10만㎞까지 엔진오일을 무상 교체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한국닛산도 디젤 SUV '캐시카이'를 닛산 파이낸셜 서비스로 구매하면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과 함께 1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스포츠 세단 '맥시마'를 현금으로 구매하면 1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주고, '쥬크'와 '패스파인더'를 출고하면 최대 36개월 및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 수입사 FCA코리아는 차종에 따라 최대 600만원을 할인해 준다. 소형차 '피아트 500'(2190만~2490만원)은 5%가 넘는 125만원을 할인한다. 지프의 소형 SUV '레니게이드'(3280만~4190만원)도 한정 모델에 대해 최대 32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지프의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6870만~8000만원)도 200만~600만원의 현금 할인이나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더했다.업계 관계자는 "콧대 높던 수입차 업체들이 최근 무이자 할부 등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며 "디젤게이트, 화재 사고, 개별소비세 인하 거부 등 연이어 발생한 악재를 '할인' 카드로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4.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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